배재훈 현대상선 대표가 21일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단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 대표는 21일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이면서 초대형 컨테이너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간 전쟁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교역환경이 불확실하지만, 2020년은 현대상선의 ‘재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것이 배 대표 설명이다.

배 대표가 올 3분기 흑자전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는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합류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때문이다.

배 대표는 “디얼라이언스 합류로 운영비용 조건이 현대상선에 유리하게 됐고,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이 새로 투입돼 원가가격 경쟁력이 향상된다”면서 “현대상선이 아직 큰 규모의 선대가 아니기 때문에 초대형 컨테이선이 투입되면 전체적인 가격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때 3분기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그렇게 돼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 등을 포함해 이같은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 흑자전환을 못한다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흑자전환 성공 등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서 효율적인 선대 관리와 고수익 화물 확보, TEU당 50달러 수익 개선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등 비용절감 노력을 전사적으로 시행했다”면서 “그 결과 작년 악조건 속에서도 영업실적을 크게 개선했고, 올해도 모든 임직원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용 절감을 심화하겠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현대상선이) 상장회사기 때문에 공시관련해서 정확한 매출액 등의 수치를 말할 수는 없다”면서 현대상선의 올해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25% 이상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올 3분기 흑자 전환 후에도 시황에 갑작스러운 변동이 없으면 4분기에도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배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선박운항에 쓰이는 용어로 ‘Full Ahead!’ 전속항진! 을 주문했다”면서 “현대상선 직원들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이제 턴어라운드를 향해 전속력으로 항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가 21일 현대상선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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