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인사와 조직개편 시작으로 체질개선 돌입
3~4월 오픈하는 '롯데ON'의 성과에 업계 이목 쏠려
  •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게임 체인저’ 주문에 유통BU(비즈니스유닛)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선봉장에 서서 백화점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1년 만에 대표가 교체되는 달라진 롯데의 분위기 속에 강 부회장이 실적 하향세를 막고 흐름을 반등시킬지 주목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이번주까지 마트, 슈퍼 등 롯데쇼핑 산하 각 사업부 직원 인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인사를 통해 본부인력 10%를 점포 등 현장에 보내 경영 효율화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장 전문가'로 알려진 강 부회장이 영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측은 “현장 영업을 강화해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도 변경했다.

각 사업부 스태프 조직은 신설된 롯데쇼핑 헤드쿼터(HQ)로 통합시켰다. HQ는 기획전략본부, 경영지원 부문, 준법지원 부문, 경영개선 부문 등 기존 백화점 사업부 조직과 인력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기존 ‘팀-부문-본부’ 체계는 ‘팀-본부’ 또는 ‘팀-부문’으로 축소했다.

기획전략본부와 상품본부는 본부 내 조직을 폐지하고 본부장 직속 팀으로 운영한다. 마케팅본부, 디지털전략본부도 폐지해 마케팅부문, 디자인실, 엘롯데부문, 프리미엄몰부문, 디지털 사업부문은 백화점 사업부장 직속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롯데쇼핑 변화의 시작일 뿐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신동빈 회장이 연말 인사에서 강 부회장에게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e커머스, 롭스사업부문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하는 등의 실권을 쥐게 하고, 그만큼의 강력한 혁신을 강 부회장에게 주문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으로 강 부회장은 오프라인 유통의 한계를 벗기 위해 온라인 중심으로 조직을 바꾸고, 오프라인은 축소하는 등의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3~4월 중 오픈 예정인 7개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한 ‘롯데ON’에 이목이 쏠린다.

롯데ON은 3조원을 투자해 백화점, 마트, 닷컴, 슈퍼,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 등 7개 계열사가 각각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한 쇼핑 애플리케이션이다.

'디지털 롯데'를 천명한 신 회장의 주문 아래 롯데쇼핑이 전사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업으로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방식으로 MD 구성하고, 영업망을 관리해 왔던 7개 계열사가 롯데ON으로 성공적으로 모여 자리 잡게 된다면 유통BU장으로써의 강 부회장의 첫 성과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닷컴, 슈퍼, 롭스 등 7개 계열사의 흩어져 있던 사업을 롯데ON이라는 한 채널로 모으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며 “늦어도 3~4월 중에 선보일 예정으로, 7개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도 추가될지 여부는 운영하며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와 선우영 롭스 대표가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롯데 분위기는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며 “특히 롯데쇼핑은 그룹의 주축으로 강희태 부회장이 느끼는 부담감이 작지 않기에, 변화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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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1/20 07:00:22 수정시간 : 2020/01/20 0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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