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이 이르면 다음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각종 재판으로 미뤄졌던 정기임원인사를 설 연휴 시작 전까지 매듭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일부 계열사에서 퇴임 임원들에 대한 통보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이 계약해지 사실을 통보한 뒤 한 주 내에 인사를 단행해온 사실을 감안하면 다음주중에 주요 계열사의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대표 3인의 유임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일부 금융계열사 사장의 용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몇 년간 12월 초에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해왔다. 올해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20여 명이 연루된 재판이 열리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일각에서는 올해 인사가 ‘안정’에 방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김기남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TV·가전)부문장·사장, 고동진 IM(스마트폰)부문장·사장 등 3인 대표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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