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제네시스가 첫 SUV 모델 ‘GV80’을 출시,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연간 내수 판매 목표는 2만4000대로 잡았다. 월 평균 2000대 이상 판매, 럭셔리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사진)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GV80 출시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최초의 SUV 모델을 선보이며 또 한 번의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연간 내수 판매 목표를 2만4000대로 설정,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V80은 제네시스가 2015년 브랜드를 출범한 뒤 처음으로 선보인 SUV 모델이다. 이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방향으로 디자인됐다.

전면에는 방패 모양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네 개의 쿼드램프가 탑재됐다. 측면에는 쿼드램프에서 시작해 후륜 휠하우스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포물선 형태인 ‘파라볼릭 라인’ 등이 적용됐다. 루프라인은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형태다. 실내는 수평적인 공간감을 구현하기 위해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송풍구(에어 벤트)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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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는 전장(길이) 4945㎜, 전폭(넓이) 1975㎜, 전고(높이) 1715㎜, 휠베이스(축간거리) 2955㎜다. 이는 2018년 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전장은 35㎜ 짧고, 전고는 35㎜ 낮다.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축간거리는 5㎜더 길며, 전폭은 같다.

첨단 주행보조기술은 교차로 좌·우측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는 경우 제동을 지원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기술, 자율주행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항속기술(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장착됐다. 제네시스 카페이(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인식 조작), 강화된 음성인식기술 등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kgf·m의 성능을 낸다. 복합 연비(5인승, 2WD, 19인치 타이어 기준)는 11.8㎞/ℓ 다.

후륜구동 기반의 GV80은 3.0 디젤 모델부터 출시된다. 가격은 6580만원부터다. 제네시스는 추후 가솔린 2.5 및 3.5 터보 모델을 더해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그동안 제네시스는 ‘G70’, ‘G80’, ‘G90’ 등 세 종류의 세단을 운영하며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8개국 △호주에 진출했다. 제네시스는 향후 전기차 모델도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 디자인을 더 선명한 형태로 변경해 디지털화와 전동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브랜드 출범 이후 G70·G80·G90으로 세단 라인업을 완성, 명품 자동차의 가치를 전달하며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요구)에 집중,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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