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진=GS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GS건설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7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된 이후 대기업으로 투자에 나선 것은 GS건설이 처음이다. 향후 지역사회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 9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상조 정책실장,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등 청와대 및 정부 인사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규제자유특구 사업자, 지역 상의 및 기업인과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GS건설은 이번 투자협약식에서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의 약 12만㎡(약 3만6000평) 규모의 부지에 2차전지의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S건설은 1차로 2022년 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2차 투자를 통해선 연간 1만여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으로의 진출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통해 사용된 2차전지에서 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해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을 방지함과 동시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를 확보해 수입대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로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을 확보할 계획이다.

실제로 GS건설 직원현황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약 90%가 엔지니어이며, 이 가운데 전기전자, 화학, 기계, 소재 분야의 엔지니어가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인적자원을 토대로 업계 최고의 화공플랜트 시공경험으로 기술력까지 갖춘 만큼 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GS건설 측은 1차 투자로만 약 300여명 규모의 양질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이 증가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이번 투자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최고의 공정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동시에 배터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GS건설은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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