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22·23대 현대중 노조 신임 집행부 대표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새 집행부를 출범하고 중단됐던 임금 및 단체협상 재개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9일 오후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22·23대 노조위원장 이취임식 및 단체교섭 승리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23대 집행부는 사내 소식지를 통해 “탄압과 착취를 깨부수고 노동자 권리를 당당히 쟁취하는 조합원의 염원을 향해 23대 집행부가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행부는 현대중그룹사 공동교섭 추진, 분할사 교섭력 강화, 하청노동자 조직화, 실질임금과 보편적 복지 확대, 노동자 건강권 쟁취, 사회연대운동 강화, 노동법 개악 저지 등 7대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이번 집행부는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임단협을 재개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14일 울산 본사에서 사측과 36차 교섭을 개최해 설 연휴 전까지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경근 신임 노조지부장은 "임협을 해결하지 못해 어깨가 무겁다"며 "다음 주부터 진행될 집중 교섭에서 회사의 전향적인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10일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명절귀향비 등을 골자로 한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며 곧바로 반려했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교섭은 중단된 상태로 이어져왔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3526원(기본급 대비 6.68%) 인상, 성과급 250% 보장, 고용안정, 정년연장, 원하청 총고용 보장 및 불공정거래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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