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 상권’이 뜨고 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형쇼핑몰의 ‘화려한 몰링(malling)’이 지고 패스트힐링을 할 수 있는 슬리퍼 상권이 사람들의 생활에 녹아들고 있는 것이다. 슬리퍼 상권이란 말 그대로 슬리퍼를 끌고 나갈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쇼핑과 외식, 문화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상권을 말한다. 대형쇼핑몰이나 이벤트성이 짙은 핫플레이스와 차별화되는 상권이며, 주차부터 난공불락인 대형쇼핑몰의 피로도와도 거리감이 있는 지역밀착형 상권이다.

이러한 ‘슬리퍼 상권’은 집 앞에서 독서, 영화, 취미생활, 키즈카페 등 다양한 문화를 빠르게 체험하고 싶어하는 대중들의 니즈로 발전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판교 아브뉴프랑, 광교 앨리웨이 등 다양한 주상복합몰에서 적용돼 진화 중이다.

김포에서 슬리퍼 상권 형성을 준비 중인 김포 파인스타 운영관계자는 “과거 주상복합이나 단지 내 상가가 개인 점포들이 제각각 공급하는 일방적 상권이었다면, 슬리퍼 상권은 수요자의 니즈 중에서도 쇼핑 중심이 아닌, 문화와 여가를 중시해 하나의 문화공간을 형성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며 “이러한 유기적인 상권 형성은 전문가의 컨설팅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에 상가를 개인에게 쪼개 분양하지 않고 직접 임대관리하는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년 8월 입주를 앞둔 한강메트로자이의 단지 내 상가인 김포 ‘파인스타’는 슬리퍼 상권 형성을 위해 지역밀착형 상권(LSC)을 도입했다. 지역밀착형 상권이란 해당 지역과 지역 주민들의 생활편의성 향상과 상생을 함께 목적으로 하며, 시행사에서 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전문 MD 관리와 임대운영, 마케팅까지 종합적으로 직접 운영하는 통합임대관리 상가일 때에만 가능한 콘셉트다.

특히 김포 ‘파인스타’는 기본적으로 한강메트로자이 입주 시기에 형성될 고정인구와 인접 수요 등 6400여 세대를 독점할 수 있는 항아리 상권을 확보하고 있어 유리하다. 광역적으로 김포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 수요까지 내다본다면 약 13만 가구의 배후 수요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바로 앞 김포시 걸포동 200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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