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노력은 Down, 효율은 UP’…올 가전업계 주요 화두로 떠올라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최근 업계에선 ‘노동가성비 가전’이 2020년 가전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성비 가전이란 뛰어난 성능으로 가사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효율적인 가전을 뜻한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개인 시간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사노동 시간을 줄이려는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계는 노동가성비 가전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新) 가전의 등장으로 주목 받았던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의류관리기 등이 노동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노동가성비 가전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이에 가전업계가 소비자들의 가사노동 시간은 줄여주고 효율성은 대폭 높여주는 ‘노동가성비 갑(甲)’ 가전을 추천했다.

일렉트로룩스 식기세척기 800 사진=일렉트로룩스 제공
손 세척보다 깨끗하게, 시간은 반으로…일렉트로룩스 ‘식기세척기 800’

그동안 식기세척기에는 ‘그릇이 깨끗하게 씻기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세척 성능을 대폭 보완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실제 식기세척기는 2018년 9만대에 이어 지난해 2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의 ‘식기세척기 800’은 약 100년간 집약된 기술력을 담은 압도적인 성능으로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 제품은 손 설거지로는 제거가 불가능한 유해균도 99.999% 까지 제거해 준다. ‘360도 멀티 분사 세척’ 기술이 사각지대 없이 오염이 심한 식기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세척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단 회전 휠에서 360도로 돌아가는 허리케인 세척수를 분사, 기존 식기세척기 대비 최대 3배 더 깨끗한 세척력을 보여준다.

또한 세계 최초로 컴포트 리프팅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하단 선반을 25cm 높이까지 들어올릴 수 있어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식기를 담을 수 있으며, 2만회 이상의 자체 실험을 통해 내구성도 갖췄다. 이 기술은 인간을 생각하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가운데 하나인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쿠첸 이유식 전용 밥솥 사진=쿠첸 제공
버튼 하나로 이유식 뚝딱…쿠첸 이유식 전용 밥솥 항상 시간에 쫓기기 마련인 맞벌이 부부는 육아에 전념해도 부족한 시간 때문에 몸이 두개라도 부족하다. 이에 주방 가전 업계 쿠첸은 이유식 전용 밥솥을 출시했다. 버튼 한 번만으로 이유식을 뚝딱 만들어낸다.

다양한 유아용 간편식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부모 입장에선 자녀에게만큼은 직접 만든 이유식을 먹이고 싶다는 고객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 제품은 시간절약과 자녀를 위한 부모의 마음 모두를 사로잡으며 특히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방법은 간단한다. 이유식에 들어갈 재료를 잘게 썰어 넣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이유식이 만들어진다. 재료가 냄비에 눌러붙는 걸 살피거나 점도를 조절하기 위해 종일 냄비 앞에 서있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자동 세척 기능까지 있어 이유식을 자주 만들어도 위생에 문제가 없다. 쿠첸의 일부 밥솥에는 원래 이유식 제조 기능이 들어가 있었지만 소비자 요구로 이유식 전용 밥솥을 따로 내놓았다. 용량 또한 일반 밥솥보다 작게 만들어 공간차지가 적고 식재료의 낭비를 방지했다.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 사진=LG전자 제공
출근 전날 다림질 걱정 끝…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

의류관리기는 ‘미세먼지 가전’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생활 구김관리, 다림질 기능 등이 부각되면서 노동가성비 가전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2011년 세계 최초로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를 선보인 LG전자는 최근 최고급 모델인 ‘블랙에디션’을 발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은 한 번에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고 롱패딩 등 부피가 큰 겨울 옷도 거뜬한 대용량 제품이다.

트롬 스타일러만의 바지 칼주름 관리기는 바지를 다림질하듯 눌러서 칼주름을 잡아주고 생활 주름도 말끔히 제거한다. 출근하기 위해 전날 미리 바지를 다려야 하는 귀찮음을 해결해준 것이다.

또한, 독자 기술인 ‘무빙행어(Moving Hanger)’는 강력한 힘으로 1분에 최대 200회 옷을 흔들며 털어줘 옷 전체의 미세먼지를 골고루 제거하고 생활 구김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물 입자의 1600분의 1만큼 미세한 ‘트루스팀(TrueSteam)은 옷의 유해세균을 99.9% 살균하고 옷에 밴 냄새와 집먼지 진드기, 각종 바이러스를 없애준다.

일렉트로룩스 퓨어 i9.2 로봇청소기. 사진=일렉트로룩스 제공
1000만 레이저 포인트로 구석먼지까지 싹…일렉트로룩스 ‘퓨어(PURE) i9.2’ 로봇청소기

로봇청소기 역시 기존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장애물 인식과 흡입력이 단점으로 지적돼 온 로봇청소기는 AI기술의 발달과 함께 정교한 청소가 가능해지면서 판매량도 덩달아 올랐다. 특히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같은 가사에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려운 가정들 사이에서 인기가 얻고 있다.

일렉트로룩스 로봇청소기 ‘퓨어(PURE) i9.2’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선구자 역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발명한 일렉트로룩스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퓨어 i9.2에 모두 담았다는 평가다.

전작 ‘퓨어(PURE) i9’의 최대 장점인 ‘3D 비전 시스템’을 유지한 퓨어 i9.2는 초당 1000만 레이저 포인트로 집안 구석구석을 꼼꼼히 탐색해 집안 내부를 체계적으로 지도화한다. 또 에어 익스트림 테크놀러지로 강력한 먼지 제거력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강력한 모터가 만드는 공기 흐름과 22cm의 와이드 브러시로 큰 먼지와 작은 먼지를 모두 깔끔하게 흡입할 뿐만 아니라, 알러지 필터에서 미세먼지를 99.9% 여과해 깨끗하게 청소를 마무리할 수 있다.

여기에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끊김없는 바닥청소가 가능하다. 사용 시간은 늘리고, 완충에 필요한 시간은 줄였다. 사일런트 모드 기준으로 동급 최장인 120분을 사용할 수 있고,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120분으로 동급 제품 중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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