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016년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연말 수주전에서 LNG 운반선과 셔틀탱커, 유조선, LPG운반선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일 유럽과 아시아 소재 선사에서 각각 4척, 2척씩 발주한 17만4000㎥급의 LNG 운반선 6척을 총 1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3155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로,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해 연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중반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다른 선종에서도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날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셔틀탱커 3척을 총 3억 달러(한화 약3554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지난 16일부터 일본과 그리스 선사로부터 LPG선 2척, 원유운반선 2척, PC선 1척을 수주한 데 이은 것이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나흘 동안 총 14척 17억불의 선박을 대량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새 환경규제 적용이 임박함에 따라 그간 관망세를 유지해오던 선주들의 발주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금주 중 수주 예정인 LNG선 2척을 포함해 현재 다수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연내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총 125척, 113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량인 159억 달러의 약 71%를 달성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18척, 원유운반선 27척, PC선 36척, LNG선 19척, LPG선 17척, 벌크선 및 기타 8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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