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거래 분석

전국 9억원 초과 주택 매매거래 비중. 자료=직방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가운데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의 비중이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직방이 지난 11일 기준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전국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아파트 거래의 가격대별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억원 초과 주택의 거래비중은 4.4%로 집계됐다. 9억원 초과~14억원 이하의 거래비중은 2.7%, 14억 초과 거래비중은 1.7% 이었다.

9억원 초과 주택의 거래비중이 4% 이상을 기록한 경우는 2006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올해가 처음이라고 직방은 설명했다.

14억원 초과 주택의 거래량은 올해 1만468건으로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9억원 초과~14억원 이하 거래량은 2017년 1만9921건 이후 거래량이 줄면서 올해 1만6824건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유형별 매매거래 비중. 자료=직방 제공
또한 주택유형별로 보면 9억원 초과 주택 시장에서 아파트 중심의 거래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억원 초과 거래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50.7%까지 줄어들었으나 올해 73.6%로 22.9%포인트(p) 늘어았다. 거래량으로는 2015년 9195건에서 올해 2만94건으로 2.18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거래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서울·경기 외 지역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9억원 초과 거래 가운데 서울 소재 주택의 거래비중은 2015년 65.7%에서 올해 72.3%로 6.6%p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경기 외 지역은 18.9%에서 11.2%로 7.7%p 감소했다.

거래량은 서울이 2015년 1만1921건에서 올해 1만9745건으로 65.6% 증가했고, 경기 지역의 경우 2787건에서 4487건으로 61.0% 늘었다. 반면 서울·경기 외 지역은 같은 기간 3435건에서 3060건으로 10.9% 줄었다.

직방은 "9억원 초과 주택 거래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거래가 아파트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아파트 중심의 거래시장 형성으로 임대수익보다는 시세차익 목적의 투자성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