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15일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을 애도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빈소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동생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둘째 아들인 상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막내 구본식 LT그룹 회장, 손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가족들만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범 LG가(家) 일원인 허창수 GS 명예회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 했다.

방문 전 허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명의로 추도사를 통해 "갑자기 들려온 비통한 소식에 황망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며 "이제 회장님의 따뜻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하늘이 원망스럽게 느껴진다"고 슬퍼했다.

이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조부인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고인의 동생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사돈 관계인 인연으로 빈소를 찾았다. 상주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그를 직접 배웅하며 예우했다.

이 외에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정·재계 인사들의 고인을 찾아 애도했다.

LG그룹 내 전·현직 경영진의 조문도 이어졌다. 권영수 LG 부회장은 "평소 저를 많이 아껴주셨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과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이창호 전 LG화학 고문 등 구 회장과 함께 근무했던 전 경영진도 조문했다.

전날에는 구자열 LG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고인과 가까운 인사들과 LG그룹 원로들이 빈소를 찾았다.

1970년부터 25년간 럭키금성그룹 회장을 역임했던 구 명예회장은 14일 오전 10시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하여 '비공개 가족장'으로 4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이다.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며 장지는 비공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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