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고객 53.0%, 20~30대 젊은층

"기존 디젤 및 택시 모델 없이 年7만대 판매"

"위축된 중형 세단 시장 활력 불어넣어줄 것"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왼쪽부터), 김병학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박병철 기아자동차 중형PM센터 상무, 이용민 기아자동차 국내마케실장 상무가 12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3세대 K5'를 선보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3세대 K5가 영업일 기준 15일 만에 사전계약 1만600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적극 공략, 기존 디젤과 택시 모델을 별도로 출시하지 않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LPI모델들을 중심으로 연간 7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12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3세대 K5를 선보였다.

이용민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는 “지난달 21일부터 어제(11일)까지 사전계약을 벌인 결과 기아차 역대 최고 수준인 1만6000대가 계약, 특히 20~30대가 전체의 53.0%를 차지하는 등 젊은 고객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7만대 이상 판매, 최근 위축된 중형 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3세대 K5는 2015년 2세대가 나온 지 4년 만에 출시된 모델이다.

외장은 ‘역동성의 진화’를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기존 K5에서 개별적으로 분리돼 있던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등도 적용됐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성’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수평적인 가니쉬는 넓은 실내 공간감과 개방감을 구현하기 위해 대시보드부터 문까지 연결됐다. 운전석은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 형태로 디자인됐다.

차체는 전장(길이) 4905㎜, 전폭(넓이) 1860㎜, 전고(높이) 1445㎜다. 전장과 전폭은 기존보다 각각 50㎜, 25㎜ 길어졌다. 반면 전고는 20㎜ 낮아졌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동급 최대 수준인 2850㎜다.

3세대 K5에는 첨단 편의·안전사양도 강화됐다. 구체적으로 차량이 물리적인 조작으로 작동되는 것이 아닌 운전자 및 주변과 교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상호 작용형 기술(인터랙티브 기술)’도 적용됐다. 또 운전자의 음성만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창문과 스티어링휠(핸들)의 열선 등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실내 공기를 자동으로 정화하고, 날씨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12.3인치 테마형 클러스터는 화면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Built-in Cam)등 편의 사양도 장착됐다. 아울러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주요 안전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3세대 K5는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2351만~3335만원으로 책정됐다. 내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추가된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K5는 2010년 1세대가 출시될 때부터 많은 고객께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라면서 “3세대 신모델은 압도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아차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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