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문재인 정부 2년 6개월간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가 40% 올랐다. 거래 금액으로는 평균 2억4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구별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강남구였지만 종로·광진구 등 비강남권의 상승폭도 컸다.

10일 부동산114가 2017년 1월부터 올해 12월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매매 신고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24만1621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은 8억237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상반기 5억8524만원에 비해 40.8%, 평균 2억3852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실거래가 신고 기간이 60일에 달하고 올해 상반기 거래량 급감, 11월 이후 계약 건은 상당수 실거래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고려해 반기별 총 실거래가격의 평균가로 분석했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실거래가격이 평균 18억2154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2017년 상반기(11억8817만원) 대비 53.3% 뛰어 상승률로도 1위다.

그러나 강남구를 제외하고 2년 6개월간 실거래가격이 50% 이상 오른 곳은 모두 강북이다.

종로구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은 2017년 상반기 평균 5억4962만원이었는데, 올해 하반기 평균 8억3492만원으로 51.9% 상승했다.

광진구는 2017년 상반기 6억2082만원에서 올해 하반기 평균 9억3929만원으로 2년 6개월간 51.3%(3억1000여만원) 뛰었다.

용산구·서대문구도 각각 50.8%, 50.0% 뛰며 상승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영등포구(49.4%)·마포구(48.5%)·성동구(48.2%)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마·용·성 등 비강남 인기지역의 주요 단지 전용 84㎡는 최근 실거래가격이 15억∼17억원 선으로 강남권 시세를 뺨친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교통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강북의 새 아파트와 정통 부촌인 강남 아파트 간의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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