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평균 청년실업률 1.3%p감소, 한국은 2.4%p 증가

표=한국경제연구원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청년실업률이 지난 10년간 평균 1.3%p 감소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2.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OECD 국가들의 청년(15~29세)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 청년인구는 지난해 914만9000명에서 지난 10년간 7.3%(71만9000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OECD 평균 인구증가율 -1.6%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청년실업자는 지난 2008년 31만8000명에서 2018년 40만8000명으로 10년간 28.3% 증가해, OECD내 실업자 순위는 24위에서 26위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와 같이 청년인구가 감소하는데 오히려 청년실업자가 증가한 국가는 OECD 36개국 중에서 6개국(한국, 그리스, 이태리, 프랑스, 핀란드, 터키) 뿐이다.

실업자 증가는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9.5%로 2008년(7.1%) 대비 2.4%p 올랐고, OECD내 실업률 순위도 11위에서 22위로 11계단이나 하락했다.

실업률이 2%p이상 오른 나라는 재정위기를 겪은 나라를 제외하면 한국 포함 3개국(덴마크 2.7%p, 프랑스 2.6%p) 뿐이다.

반면 OECD 평균 청년실업률은 10.4%에서 9.1%로 1.3%p 떨어져, 10년전 OECD 평균실업률보다 3.3%p 낮았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0.4%p 높아졌다.

우리나라 청년고용률은 10년간 0.8%p 증가했지만, OECD내 순위는 31위에서 32위로 1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고용률은 OECD 평균 청년고용률(54.0%)보다 10%p 이상 차이가 나며, 고용률이 제일 높은 국가(아이슬란드, 78.7%)와는 36%p의 격차를 보인다.

고용률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최근 국가비상사태를 겪고 있는 국가(칠레)와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은 PIGS 중 3개국(스페인, 이태리, 그리스)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15~64세 전체 고용률(66.6%, OECD 28위)과 비교해도 청년고용률은 열악한 상황이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고용률은 학업, 군대 등의 이유로 낮지만, 10년 전 OECD 평균보다 훨씬 낮았던 실업률이 청년인구가 감소하는 중에도 OECD 평균보다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추 일자리전략실장은 “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 직업 진로지도 강화, 고용정보.직업훈련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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