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데일리한국DB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5년까지 61조원을 투입,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장기 혁신 계획안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사업구조를 완성차 판매 중심에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전기차·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고,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서도 수익 창출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현대차는 2025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6년간(2020~2025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61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원,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보틱스·PAV(개인용 비행체)·신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입한다. 지난 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5개년(2019~2023년) 투자계획인 45조3000억원보다 15억8000억원 늘어난 셈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2022년 7.0%에서 2025년 8.0%로 높여 잡았다.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동화 비중을 높이고,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기반을 구축해 전동화 확대와 미래사업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차량 플랫폼을 통합, 표준화 설계로 공용화와 통합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배터리와 모터 등 환경차 전용부품 설계 혁신과 함께 부품 수급 체계도 개선하기로 했다. 권역별 현지 최적화 설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신차효과, 제품 믹스(배합) 개선 등으로 인센티브를 줄이고, 새로운 제조기술 도입하는 등 생산성을 향상하기로 했다. 품질 비용도 줄이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투자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차량 라인업과 투자 등 비효율적 요소를 줄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로 전년 실적 대비 약 1.0% 포인트 높인 5.0%대로 설정했다. 권역 별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경쟁력있는 모빌리티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점유율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친화적 주주환원 등 주주가치 제고도 지속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및 시장과 신뢰 확대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매입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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