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100여명…단체교섭 요구서 사측에 전달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 임원 선출을 앞두고 결의발언을 하고 있는 후보들. 왼쪽부터 김우택 맘스물류팀 부장, 윤지창 매장개발팀 차장, 이충수 붐바타운영팀 차장, 허준규 홍보팀 차장, 박상배 맘스터치 운영본부 수석부장.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를 설립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3일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동구 내 강동구청 4층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노동조합 설립을 공식화했다고 4일 밝혔다.

창립총회에서는 선출된 임원들은 △지회장 박상배(맘스터치 운영본부 수석부장), △부지회장 허준규(홍보팀 차장) △이충수(붐바타 운영팀 차장) △김우택(맘스물류팀 부장), △사무국장 윤지창(매장개발팀 차장)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새 경영진 선임을 앞두고 단체교섭권을 확보하고 단체협약 등 권리 행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출범 배경에는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인 정현식 회장의 사모펀드 매각 결정이 주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배 지회장은 노조 창립선언문을 통해 “정현식 회장의 느닷없는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정에도 직원들은 오랜 신의성실 관계에 기초해 최소한의 설명이나 입장을 기다렸으나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이 없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매각 반대가 아닌, 매각 국면에서 노동조합을 포함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전 임직원들에게 이러한 상황에 대해 협조와 양해를 구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지회장은 “’맘스터치’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위치로 끌어올린 것은 최대주주인 정현식 회장만의 전유물만은 아니다”라며 “이러한 성공을 함께 이뤄온 직원들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매각 결정을 전후한 일련의 과정에서 전무했던 것은 아쉬움을 넘어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설립에 따라 곧바로 단체교섭 요구서를 보내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차단하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의 연대를 통해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관계자는 "전체직원 가운데 절반 정도인 100여명이 노조에 가입했고, 노조 가입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4일) 단체교섭 요구서를 사측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는 전국 11곳 맘스터치 지사장이 행사장을 찾아 노동조합 건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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