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금호산업이 신규 아파트 분양에서 잇달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택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3일 금호산업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DMC금호리첸시아,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무등산 자이&어울림 등 3곳의 분양 단지에서 모두 100 대 1 이상의 높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서대문 가재울 뉴타운에 들어서는 DMC 금호 리첸시아는 가재울뉴타운 단지 내 역대 최고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54(특별공급제외)가구 모집에 1만1293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73.33 대 1, 최고 127.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DMC금호리첸시아에 앞서 분양한 나머지 두 곳의 분양 실적도 우수하다.

광주광역시에서 분양한 무등산자이&어울림 청약에서는 4만6524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2007년 인터넷 청약 접수가 의무화된 이후 광주지역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 접수 결과 10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6524건이 접수돼 평균 46.06 대 1, 최고 29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총 15개 주택형 모두 해당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는 728가구(특별공급제외)모집에 1만2939명이 청약 접수를 하면서 평균 17.77 대 1, 최고 202.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금호산업은 주택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수주잔고는 6조2000억원으로, 2014년 3조3613억원을 기록한 후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9년 예상 매출액이 1조6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주택사업의 올해 추정 누적 신규수주는 1조35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0%나 늘었다. 주택개발 사업 및 도시정비 사업의 수주 호조와 민간합동 개발 사업의 연이은 수주 성공에 기인한 성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대구 배나무골 재개발(433가구) 외 다수의 주택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서울 북부 도봉2구역의 정비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올해 분양 성공을 발판으로 금호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어울림과 주상복합 브랜드 리첸시아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 향후 분양 단지에서 성공적인 분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은 금호타운, 금호베스트빌 등 초기브랜드를 거쳐 2003년 5월 순우리말 ‘어울림’ 브랜드를 내놨다. 어울림은 영어로 지어진 아파트 브랜드가 난무하는 시장에서 고유의 한글을 사용해 좋은 평을 얻었다.

금호산업의 프리미엄 주상복합 브랜드인 ‘리첸시아’(Richensia)는 ‘풍요로운 지식사회’라는 의미가 담겼으며, 2001년 ‘여의도 리첸시아’에 처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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