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수협중앙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3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고강도 쇄신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새벽 노량진수산시장 경매 현장을 참관하며 “타성에 젖은 시장 운영 관행을 벗어나 어민을 위한 도매시장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이 노량진수산시장 경매 현장을 예고없이 참관한 데 대해 수협중앙회 측은 시장 경영상태에 대한 위기의식과 어민들 수취가격 제고 역할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행보라고 분석했다.

실제 임 회장은 현대화를 통해 시장의 인프라가 대폭 개선됐지만, 인적자원과 거래 관행 등에 유감을 표명하며 관계자에게 쇄신 방안을 주문했다. 또한 경매가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져 정가수의매매 위주로 대중어종이 처리되는 현장을 목격한 뒤 관계자를 질책했다.

임 회장은 “수산물은 어민들이 목숨을 걸고 잡아 올린 것”이라면서 “형식적이고 부실한 상장거래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어민들은 노량진시장을 외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가수의매매에 안주하고, 도매시장 본연의 기능인 경매를 소홀히 하는 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흐트러지기 쉬운 연말연시지만 시장 운영체계가 정비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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