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전경.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시설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해운대구청, 소방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동별 사용 검사를 거쳐 지난달 29일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이 2015년 10월 공사를 시작한지 4년 2개월만에 입주민을 맞이하게 됐다.

엘시티 더샵의 아파트 2개동은 85층으로 높이는 각각 339m, 333m이며, 주거시설로는 국내 최고 높이다. 생활숙박시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실)와 6성급 관광호텔(260실)이 들어서는 101층 랜드마크 타워(411m)는 국내 건축물 가운데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엘시티 더샵 아파트의 세대수는 882가구로 전용면적 기준으로 144㎡·161㎡·186㎡ 각 292가구와 244㎡ 펜트하우스 6가구로 구성돼 있다.

엘시티 더샵에는 에너지절약을 위한 시설과 생활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됐다. 열병합 발전설비로 전기의 누진세를 낮추고, 지중열을 이용해 단지 공용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지열시스템, 공용부 화장실용 세정수로 사용할 수 있는 중수시스템, 단지조경수로 사용되는 우수 재활용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세대 내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등의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대기전력차단시스템, 지하주차장의 차량 움직임에 따라 조명을 자동조절하는 주차장 통로 LED조명시스템, 고효율 기자재 및 조명기구, 일반 및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설비 등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엘시티 더샵은 규모 6.5의 지진과 최대 순간풍속 98m/sec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됐다. 건물의 척추 역할을 하는 코어월은 지하 암반층에 뿌리를 두고 있고, 역도선수의 허리벨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아웃리거 벨트월'은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했다.

이외에도 800Mpa급 고강도 강재인 ‘HSA800’도 적용했다. HSA800은 기존 건축구조용 강재보다 인장강도가 40% 이상 높아 지진에 강하다.

화재예방시스템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은 현행 소방법의 기준을 뛰어넘는 방재안전성능을 적용했다. 불이 나도 불길이 번지지 않는 외장재를 건물 전체에100% 시공하고, 일반 콘크리트보다 내화성이 3배 이상 높은 고강도 콘크리트가 적용됐다.

화재 시 대피를 위해 설치된 피난안전구역에는 식수 급수전, 긴급 조명, 통신시설 등이 구비되어 있으며, 불길과 연기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제연시스템을 갖췄다. 피난층 전용 승강기는 승강로 가압 제연방식을 적용해 피난시 안전성을 높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엘시티 더샵 사용 승인으로 포스코건설은 50층 또는 200m이상 되는 초고층 빌딩 시공실적을 9건이나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 외에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매김 할 높이 333m의 여의도 파크원,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용 건물이 될 인천 청라 시티타워(448m) 등 타 건설사가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이어받아 시공하는 대표적인 빌딩이다. 여의도 파크원은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며, 청라시티타워도 지난 11월 기공식에 이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았다.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면 포스코건설은 국내 톱 10 초고층 빌딩 가운데 상위 3~6위의 빌딩을 시공한 건설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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