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서 MBK파트너스로 매각…다시 웅진으로 돌아왔지만 재매각 반복

이해선 전 대표, 매각·환경 이슈 등 위기 속에서도 매 분기 성장 가도

안지용 신임 대표, 4분기 실적 및 넷마블 인수 절차 숙제

웅진코웨이 CES2019 부스.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편집자주] 조직의 20%가 결과의 80%를 차지할수 있다는 이론인 '파레토의 법칙'이 최근 경영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측면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법칙은 통계학적으로나 경영전략으로도 기업의 매출이나 이익실현을 위해 필수적으로 감안해야 할 사안입니다. 변화무쌍한 환경 아래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그 기업을 대표하는 CEO나 대표의 결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영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성장이나 결과가 달라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해야할 이때, 분야별 주요 중견 기업의 경영전략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웅진코웨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주인이 몇 차례 바뀌면서 혼란스러운 과정을 겪었다. 현재도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웅진코웨이는 2013년 웅진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지난해 말 다시 웅진그룹으로 돌아왔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넷마블로 매각이 결정됐다. 그러나 이러한 매각 과정 속에서도 웅진코웨이는 쉬지않는 성장을 이어왔다.

웅진코웨이는 MBK파트너스에 매각할 당시인 2013년 매출 1조 9337억원, 영업이익 33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음해인 2014년 매출액 2조136억원, 영업이익 37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와 13.3% 증가했다. 실적 증가는 매년 지속, 지난해에는 매출액 2조7073억원, 영업이익 519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올 3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13.4% 성장한 759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6%, 17.4% 증가한 1403억원과 11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를 통틀어 모두 최대치다.

렌탈판매 부문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15.1% 증가한 52만 대를 기록,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렌탈 계정 순증도 국내 및 해외 렌탈 판매 증가로 27만 계정이 늘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국내에선 624만 계정으로 국내 1위를 독주하고 있으며, 해외까지 합치면 총 763만 계정에 달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 웅진코웨이의 성장이 이해선 전 대표이사의 공이라는 평가다. CJ제일제당 대표와 CJ오쇼핑 사장, 아모레퍼시픽 부사장 등을 지낸 전문경영인 출신의 이 전 대표는 웅진코웨이가 매각의 진통과 각종 환경 이슈 속에서도 실적개선을 유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10월 대표에 취임한 후 3년간 웅진코웨이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웅진코웨이가 얼음정수기 이물질 파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소비자 신뢰를 얻기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에도 조직문화 개선과 조직쇄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웅진코웨이의 성장에 기틀을 다졌다.

이 전 대표는 3년간의 성과를 남기고 지난 10월말 대표 임기가 만료, 현재 총괄사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신임 대표는 안지용 대표이사 부사장이 선임됐다. 앞서 웅진코웨이는 지난 8월 이후 안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후 이 전 대표와 함께 두 달여 동안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안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삼정회계법인을 거쳐 도레이케미칼 경영관리본부장,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 웅진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안 대표는 경영관리와 전략기획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 이슈 속에서 안정적으로 매각 절차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안 대표 체제의 웅진코웨이는 4분기에도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안 대표는 올 4분기 혁신 신제품을 출시하고, B2B·B2G 판매 확대 및 시판 채널 강화, 인도네시아 법인 판매 개시 등 다양한 전략을 세웠다.

안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이번 3분기 주요 실적 지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환경가전 렌탈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저력은 물론 굳건한 시장 지배력을 확인했다”며 “4분기에도 혁신 신제품 출시, 인도네시아 법인 렌탈 판매 개시가 예정돼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실적 개선을 넘어 환경보호, 지역사회 발전, 상생협력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저탄소 녹색경영을 실천하고자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원단위를 2010년 대비 50% 저감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혁신적인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공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장 내 고효율 LED 조명 및 에너지 저장장치 도입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성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강원 춘천시 및 한국수자원공사, 신한은행과 함께 ‘정수기 지원 사업’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상수도 미보급 지역 내 주민을 위해 정수기 및 관리서비스를 무상 지원하며 식수 환경 개선에 나섰다.

2015년부터는 환경부와 ‘안심지하수 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농촌 지하수 오염지역 주민에 정수기를 무상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충청남도 내 지하수 수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약 600대의 정수기 및 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웅진코웨이는 한국마케팅협회가 주최하는 ‘2019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우수기업’ 평가에서 2년 연속 환경가전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안 대표는 “지속가능경영 선도 기업으로서 고객과 사회, 환경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차별화된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건강한 삶을 제공하며 사회와 더불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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