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통합신호장치가 적용된 서울시 5호선 하남선 열차. 사진=현대로템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로템은 통합신호장치를 적용한 하남선(5호선 연장노선, 상일~하남검단산) 열차의 복합 신호시스템 운행 테스트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통합신호장치는 비무선 방식의 신호정보(ATC/ATO)와 무선통신(RF-CBTC)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 ATC/ATO는 관제소가 운행 신호를 열차에 보내는 방식이고, RF-CBTC는 열차에 대한 정보를 열차와 관제소가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형태다.

서울지하철 5·6·7·8호선의 경우 비무선 방식의 신호시스템(ATC/ATO)이 적용돼 있어 열차 자동화를 위해서는 무선 신호시스템(RF-CBTC)을 도입, 별도의 신호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하남선은 통합신호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무선통신 신호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다.

노선마다 신호체계가 달라 차량 호환이 불가능했었지만, 통합신호장치가 적용되면 5호선 하남선에서 운행되던 차량이 6·7·8호선에서도 달릴 수 있게 된다. 통합신호장치가 적용된 하남선 열차는 내년 상반기에 개통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의 노후전동차 약 1300량의 교체물량에 통합신호장치가 적용, 무선 신호시스템이 구축되면 약 200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기술 개발에 주력,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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