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수주한 조지아 수력발전소 현장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현대건설은 터키 현지업체 리막(Limak) IJV(합작회사)는 발주처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Nenskra Hydro)로부터 총 7억3700만달러(8636억원) 규모의 수력 발전소 공사의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사는 대한민국 수자원공사의 조지아 법인인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가 발주한 프로젝트다.

조지아 북서부 산악지대인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에 280MW급 수력발전소 및 댐(높이 130m, 길이 887m), 터널 2개소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프로젝트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한다.

총 공사금액은 7억3700만달러, 현대건설 지분은 3억3200억달러(3886억원)다.

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는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 합작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해 해당 사업의 발주처로 사업을 추진한다.

완공 시 연평균 발전량은 1219GWh(기가와트시)규모로, 이는 조지아 국민 약 60여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수자원공사는 발전소 완공 후, 36년간 생산한 전력 전량을 조지아 전력공사에 판매해 운영 수익을 얻은 뒤 조지아 정부에 운영권한을 넘기게 된다. 이는 조지아 최초의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 프로젝트다.

BOT는 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운영까지 맡는 수주방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칠레 등 진출에 이어 금번 조지아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향후에도 현대건설만의 우수한 기술력 및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적 수주 우위지역 뿐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수주 확대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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