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중견기업이 내년 대규모 투자와 채용을 약속하자 이낙연 국무총리도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화답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는 1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제5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최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기업 수는 전년 대비 139개 증가한 4607개로 잠정 집계됐으며 내년 중견기업들은 총 31조원을 투자하고 12만6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호갑 회장은 이어 "중견기업이 앞장서서 한국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한국 경제의 르네상스'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회장은 "중견련은 중견기업의 미래 먹거리와 신사업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중견기업 신사업 펀드 조성, 중견-스타트업 매칭·협업, 중견기업 사내벤처·분사 활성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축사를 통해 "벤처기업을 포함한 중견 기업들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규제를 더 대담하게 풀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문자 그대로 불확실성의 시대로, 핵심 교역상대인 미·중 양국은 세기적 무역전쟁을 벌이고 일본은 우리에게 경제보복을 자행한다"며"그런 내외의 난관에도 중견기업이 연구·개발(R&D)과 설비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바이오헬스와 미래차 같은 신산업에도 진출하는 등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12개 분야 가운데 산업 예산(23조9000억원)과 R&D 예산(24조원)을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했다"며 "그런 예산을 통해 정부는 신산업을 육성하고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정부는 신기술과 신산업에 대한 규제를 지속해서 개선하겠다"며 "영국·일본보다 더 대담하게 시행하고 있는 규제 샌드박스는 이미 연내 목표보다 더 많이 승인해 사업화를 진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적 책임(CSR) 경영을 실천한 중견기업인 24명에게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이 수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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