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5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보문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호반건설의 시공사 선정 취소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보문5구역 사업을 맡을 새로운 시공사로 낙점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보문5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에 따르면, 이 조합은 지난 14일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 선정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10월부터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새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두 번의 입찰에서 모두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총회 의결을 통해 계약방식을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일반경쟁입찰에서 미응찰 또는 단독 응찰의 사유로 2회 이상 유찰된 경우 총회의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조합은 오는 12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새 시공사로 선정되면 보문5구역은 현대건설, 호반건설에 이어 세번째 시공사를 맞게 된다.

앞서 조합은 지난 8월 20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참석 조합원 101명 가운데 96명의 동의를 얻어 '호반건설 시공사 선정 취소의 건'을 가결했다.

이에 호반건설은 조합을 상대로 '시공사 선정 취소 결의 무효확인 소송'(계약해지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 제기했으나, 재판을 담당한 서울북부지방법원 제1민사부가 지난 11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시공사 지위 박탈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 사업은 서울 성북구 보문동 1가 196-11 일대 1만674㎡를 재개발 해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2개동, 총 199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 예정가는 약 57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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