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 및 계열사 사장단 참배 예정

삼성 사장단이 지난해 11월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 3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삼성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2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 용인 선영에서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3년 만에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과 선영을 찾아 고인의 뜻을 기린다.

삼성전자와 호암재단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2주기 추도식을 진행한다.

이 부회장은 해마다 추도식에 참석했지만 30주기였던 지난 2017년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수감되면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일주일 앞서 선영을 찾았다.

이건희 회장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2014년부터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호암 추도식에는 삼성 오너 일가뿐만 아니라 선대회장의 창업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도 참석한다. 이날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과 윤부근 회장, 신종균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급 이상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19일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1주기 추모식에서 행사를 마친 CJ그룹 이재현 회장(오른쪽)이 부축을 받으며 일행과 함께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CJ와 신세계, 한솔 등 범(汎)삼성가 기업들은 별도의 추모식을 진행한다.

호암의 기제사는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주재로 이날 저녁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최근 마약 사건으로 논란이 된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도 추모식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기제사는 2010년까지 생전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열리다 2011년부터 CJ인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호암 추도식은 범 삼성가의 공동행사로 20여년간 진행했지만 지난 2012년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 사이의 상속 재산 분쟁 이후 삼성 측과 따로 추모식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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