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대전역에서 열린 철도노조 결의대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예상된다.

17일 전국철도노조에 따르면, 이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요구에 한국철도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1800여명 수준에서 인력 충원은 검토할 수 있지만, 나머지 요구 조건은 재량범위를 넘어선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맞추되 출근 시간은 92.5%, 퇴근 시간은 84.2%로 운행할 계획이다.

KTX는 평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한다.

파업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를 유지한다.

일반 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평시 대비 60% 수준을 유지하며, 화물열차는 31.0%로 운행한다.

국토부는 버스 업계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대체 교통수단 활용 등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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