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에서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전기자동차가 수출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 등을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차의 판매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전기차 수출액은 3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기차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약 3조490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기차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3.3% 증가한 25억6600만달러(한화 약2조9700억원)로 집계됐다. 3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357억7900만달러로 6.7% 늘었다.

업계에서는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 친환경차 가운데 전기차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올해 수출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전기차 수출액은 지난해 18억2000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1년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이차전지의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1~10월 이차전지의 수출액은 61억8700만달러(7조2100억원)을 집계,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6.8% 늘어난 것으로 집계, 20대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금으로써는 전기차가 환경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전기차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에 대한 문제가 개선되면서 소비자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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