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견기업의 기업문화와 복지수준 탐방시리즈

“행복한 사람이 더 좋은 성과로”…행복한 직장·유능한 인재 만들기 앞장

전자랜드 본사 전경. 사진=전자랜드 제공
[편집자 주]취직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바늘 구멍 같은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든 대기업들의 하반기 신입 공채는 장벽이 더욱 높아졌다. ‘대기업 우선주의’라는 풍조 속에 취업난의 악순환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한국은 청년들에게 취업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대기업 부럽지 않은 알짜배기 중견기업들을 발굴해 이들 기업 특유의 기업문화와 복지 등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전자랜드는 ‘행복한 사람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라는 기치 아래 ‘행복경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가전 양판점 전자랜드는 올해 11월, 창립 31주년을 맞는다. 가전양판업에 30여년간 뿌리를 내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자랜드와 함께 했다. 적지 않은 시간동안 흔들림 없이 국내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행복경영’ 때문이다.

전자랜드가 추진하고 있는 행복경영은 직원, 고객, 주요거래처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 기업 마인드 아래, 전자랜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먼저 전자랜드는 사내에서 '700인 700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관심과 정성을 통해 직원 각각의 맞춤형 행복을 지원한다. 프로젝트에서는 전직원 설문조사, 고충 접수창구 강화, 365일 소통창구 운영, 상호 존중문화 캠페인 전개, 워라밸 확립, 일터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직원들의 건전한 직장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복경영은 가전 제조사 등의 거래처에도 적용하고 있다. 상호존중과 수평대화로 미팅 문화를 개선하고 있으며, 거래처를 대상으로 업무만족도를 조사해 부족한 부분을 꾸준하게 개선하고 있다. 또 제조사들과 간담회를 실시해 동반성장을 위한 토의도 개최한다.

천장훈 전자랜드 인사그룹장은 “행복경영을 통해 직원들과 성장 비전을 공유하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전자랜드 신입직원들이 최종 입문 교육전형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제공
직원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복지혜택

업무와 휴식의 조화는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주요한 조건이자, 행복 경영의 기본이다. 이에 전자랜드는 공휴일 근무시에는 대체휴무를 제공하고, 부서장의 승인이 있으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탄력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자랜드는 임직원에게 각종 복지 혜택을 제공, 만족할 수 있는 회사생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전자랜드는 임직원이 전자랜드 임직원몰에서 제품 구입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매년 본인과 가족 1명의 건강검진 비용도 지원한다.

단체 상해보험도 가입돼 전자랜드 임직원은 업무상 상해 시 보상받을 수 있다. 고등학생 자녀의 학자금과 경조사비도 지원하며, 법인콘도도 신청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2019년 전자랜드 신입직원들이 최종 입문 교육전형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제공
5S 인재상으로 유능한 유통인재 양성

전자랜드는 2015년 이후 매년 평균 50여명의 인원을 공채로 선발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서류평가, 캐주얼면접, 현장실습, PT전형, 교육전형, 최종선발 등 6단계 전형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스펙보다는 실제 유통현장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한 평가요소다.

전자랜드의 인재상은 5S로 로 Smart, Smile, Sincerity, Skill, Speed의 앞글자를 따온 것이다. Smart는 정책·전략·상품지식을 갖춘 인재, Smile은 친절과 감성을 갖춘 인재, Sincerity은 성심과 정성을 갖춘 인재, Skill은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Speed는 신속과 부진런함을 갖춘 인재를 뜻한다.

전자랜드가 지원자에게 바라는 모습은 명확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롭게 발전시키고자하는 미래지향적인 자세와 모든 업무의 가치를 고객에 두고, 고객을 감동시키려는 행복한 마음을 가진 인재다. 또 프로정신을 가지고 자기 분야에 최고의 전문지식과 역량을 갖추고자 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같은 5S 인재상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유통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장훈 전자랜드 인사그룹장은 “어떤 업무든 고객들을 만나고, 좋은 제품을 소개한다는 큰 줄기 안에 있는 일”이라며 “이 일들을 잘 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전자랜드 신입직원들이 최종 입문 교육전형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제공
국내 최초 가전양판점 전자랜드는?

전자랜드는 1985년 서울시의 용산전자단지 조성 도시계획사업 시행에 따라, 1988년에 용산본점을 1호점으로 오픈한 창립 30주년이 넘은 기업이다.

현재는 기준 서울 6개, 경기 22개, 충청 17개, 강원 5개, 전라 22개, 경상 49, 제주 2개 총 1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 1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전국 매장에서는 오디오, 컴퓨터, IT제품, 주방가전, 핸드폰 및 건강기기 등 100개 이상의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해 2만여개에 달하는 제품을 취급하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자랜드는 공백상권 선출점과 규모의 확대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매장은 체험중심 프리미엄 매장 ‘파워센터’로 오픈해 고객들이 매장에서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매장으로 구성한다. 또 기존 노후한 매장도 리뉴얼을 거쳐 체험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전자랜드는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로봇유통에도 한발을 내딛었다.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의 의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용산을 로봇 신유통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용산 전자랜드에 로봇 플랫폼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로봇 전시·시연·교육·판매를 위한 지속적인 행사를 유치할 것”이라며 “용산전자상가와 협력해 용산을 로봇 유통의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