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래티넘' 론칭 1주년…분양 물량 늘고 주택 사업 인력 10% 확대

내년 2월 서울서 첫 더 플래티넘 단지 공급…“성공 시 주택사업 탄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쌍용건설이 주택 통합 브랜드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을 론칭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지난해보다 분양물량과 주택사업 인원을 늘리면서 국내 주택사업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100명 이내의 국내 주택사업 본사 인력을 10% 이상 증원했으며, 올해 총 3개 단지 1912가구 분양을 통해 3년 연속 공급물량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쌍용건설의 계획이다.

나아가 쌍용건설은 내년 2월 서울에 첫 더 플래티넘 적용 단지를 분양하는 한편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서울에 더 플래티넘 단지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건설의 성장이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 올해 3개 단지 1912가구 공급…전년비 1.4배 증가

30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월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811가구)를 포함해 올해 총 3개 단지 191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아파트 930가구),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아파트 152가구, 오피스텔 19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쌍용건설의 총 공급물량인 1369가구 대비 1.4배 늘어난 규모며, 2017년(468가구)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주택사업 관련 인력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추가로 충원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사업 인력을 매년 늘려왔으며, 주택사업을 추진하는 본사 인력의 경우 더 플래티넘 론칭 당시인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 국내 주택사업 ‘공격 모드’

법정관리 졸업 5년차를 맞은 쌍용건설이 그간 다소 주춤했던 국내 주택사업영역에서 공격적인 사업에 나선 것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특명'으로부터 비롯됐다.

‘해외 고급건축 시공 강자’인 쌍용건설을 이끌고 있는 김석준 회장은 지난해 10월 17일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 기존 아파트 브랜드 '쌍용예가'와 주상복합·오피스텔 브랜드 '플래티넘'을 통합한 '더 플래티넘' 론칭 사실을 알리며 해외사업뿐 아니라 국내 주택사업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당시 창립 기념식에서 "연간 30만가구 규모로 꾸준히 형성돼 있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주택분야의 강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재정비를 해왔다"면서 "주택브랜드 리론칭 공표는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해외에서는 시공 능력 외에도 또다른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그동안 한 걸음 물러나 있던 국내 주택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어야한다"면서 "법정관리 종료 후 체질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결실을 보고 있다. 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당시 김 회장의 발표에 대해 "쌍용건설이 2015년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해외 고급건축 시공을 토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회복세를 보이던 가운데 국내 주택사업 강화라는 '큰 그림'을 김 회장이 대내외에 공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 주택사업 빠른 성공 위해 서울 분양 관건

쌍용건설은 올해 1월 더 플래티넘 적용 첫 단지인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분양에 성공했다. 분양 당시 이 단지는 최고 청약경쟁률 9대 1를 보이며 지역 내 최고 경쟁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수원 오목천 113-12구역을 재개발 해 930가구 규모로 조성될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과 부산 해운대에 들어설 아파트 152가구·오피스텔 19실 규모의 주상복합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11월 분양을 통해 4분기 내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이 국내 주택사업에서 가속도를 내기 위해선 서울 지역 분양이 관건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 플래티넘이 올해 수원, 부산, 부평 등 수도권 등지와 주요 광역시에서 분양을 했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서울 지역에 분양한 단지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서울 지역 공급을 통해 '서울 진출'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지고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국내 주택사업에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쌍용건설측은 "내년 2월 서울 첫 더 플래티넘 적용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서울 중구 중림동 옛 종로학원 부지인 '중구 중림동 오피스텔' 건물을 헐고 576실 규모의 단지를 짓는다.

이에 더해 최근 시공권을 따낸 동대문구 신답 극동(225가구) 리모델링을 비롯해 성동구 옥수 극동(1035가구), 송파구 오금 아남(328가구) 리모델링 등을 통해 서울에서 더 플래티넘 단지를 잇달아 선보일 것이라고 쌍용건설은 설명했다.

한편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에는 전문가(Professional)들이 시공하는 완벽한(Perfect) 주거 공간으로 고객에게는 자부심(Proud)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해외 고급건축 시공 실적 1위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 더 플래티넘 단지에는 진도 7.0 지진을 견디는 어드밴스 내진 설계가 적용되며, △층간소음 저감 설계 △난간 제거를 통한 조망권·일조량을 확보 △입면 분할창 설계 △최첨단 스마트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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