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가 16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현대제철이 오는 16일 오전 7시부터 18일 오전 7시까지 이틀간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은 창사 후 처음으로 인천·충남·포항·당진·광전지부 등 5개 지회 조합원 8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 △차량지원세제 경감 방안 마련, △각종 문화행사비 인상 및 확대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성과급 150%에 250만원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성과금만 제시됐다며 이를 거부, 임금과 6대 별도 요구안을 일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해마다 노동자들의 양보와 희생만을 강요하며 현장을 옥죄여 왔다”면서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자관에 관철시키고 쟁취하기 위해 당장의 득보다 손실과 희상을 감수하더라도 더 큰 가치와 미래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노조 파업으로 현대제철은 2일간 약 1000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사측은 재고 관리에 힘써왔고, 파업 기간이 크게 길지 않아 우려할 만큼의 생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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