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노동조합 한시 파업 사흘째인 13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열차운행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 정상화와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시작한 ‘72시간 경고 파업’이 14일 오전 9시 종료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체 열차 운행률은 91.2%다. 특히 수도권 광역 전철 1·3·4호선은 코레일이 대체인력을 대폭 투입하면서 운행률이 99.9%(2322대 중 2320대)에 달했다.

나머지 열차의 운행률은 △KTX 80.5% △일반 74.4% △화물 35.2%대로 집계됐다. 이는 코레일이 파업을 앞두고 인력 운용 현황 등을 바탕으로 만든 운행계획에 따른 결과다.

코레일은 KTX와 일반, 화물 열차의 운행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상화는 KTX 이날 오후 6시30분, 일반 및 화물열차 오후 10시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 상황을 반영, 이날 오후 운행률을 다시 집계할 계획이다.

철도노조의 시한부 파업이 마무리됐지만, 아직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올해 임금및단체교섭을 두고 노사 간 마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 정상화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KTX와 SRT 올해 안에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교섭에도 사측과 합의를 찾는 데 실패, 8월21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9월 4~6일에는 조합원 총회를 열고 73.4%의 찬성률로 쟁의를 결정했다.

철도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다음달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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