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전, 넷마블 · 베인캐피탈 등 2곳 압축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국내 생활가전 렌탈업계 국내 1위인 웅진코웨이의 인수전 본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게임업체 넷마블이 인수에 도전장을 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넷마블은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를 밝혔다.

넷마블은 구독경제가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라는 것에 주목,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넷마블 측은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및 IT운영노하우를 접목,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웅진코웨이 지분 25.08%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마감했다. 이날 진행된 웅진코웨이 인수전에는 넷마블 외에 베인캐피탈이 참여, 총 2곳으로 압축됐다.

업계에선 웅진코웨이가 2조원대의 대규모 매물이라는 점 때문에 매각 성사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해왔다. 하지만 넷마블과 베인캐피탈이 참여하면서 렌탈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의 가치가 다시 평가 받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는 게임업계와 별개로 운영해도 성장성이 충분하며, 우량 자회사 확보로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 인수전의 향방에 따라 국내 렌탈시장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웅진코웨이 대주주인 웅진씽크빅과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내주 초 넷마블과 베인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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