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우원식 의원 “일 매출 150만원 미만의 편의점이 47.8%에 달해”

8일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한국 송예슬 기자] 국내 편의점 가맹점 절반가량이 하루 매출 150만원 미만이며, 5곳 중 1곳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 매출 150만원 미만의 편의점이 47.8%(전체 3만3068개 중 1만5819개, 2018년 기준)에 이른다"고 말했다.

우 의원이 제시한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별 저매출 구간 점포현황' 등에 따르면 저매출 구간인 150만원 미만 점포가 47.8%, 영업이익 적자로 기록되는 110만원 미만 점포는 20.1%에 달했다. 편의점 절반은 저매출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다섯 군데 중 한 군데는 적자인 셈이다. 이가운데 초저매출 점포도 6.7%에 달했다.

아울러 우 의원 측은 “저매출 위험 및 저매출 구간의 비율을 기업 별로 보면 세븐일레븐이 가장 높았다”며 “편의점 업계 1위를 두고 다투는 CU와 GS25는 역시 저매출위험 구간이 30%를 넘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은 전체 8646개 중 5971개 점포(69%)가 저매출 또는 저매출 위험구간으로 파악됐으며, CU는 전체 1만2353개 점포 중 5888개(48%), GS25도 전체 1만2069개 중 3960개 점포(34%) 적자 또는 적자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우 의원은 한 편의점주의 월 정산내역을 자료로 제시하며 본사와 점주간의 불공정한 계약사항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우 의원은 "점포 유지보수비용도 본사에 내야하고 상품 폐기 비용도 점주가 부담하게 하고 있는데, 이것은 꼼꼼한 불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걸 해소하지 않으면 편의점 점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종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많은 편의점이 생기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 "부처 간 논의 과정을 거쳐 각별히 신경 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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