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9월 소용량 냉동육류 매출 80%↑

사진=세븐일레븐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 일명 ‘혼술족’·‘홈술족’이 늘면서 술안주로 혼자 고기를 먹는 ‘혼육족’도 증가했다.

8일 세븐일레븐이 지난 1~9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냉동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이 중 삼겹살, 스테이크 등과 같은 소용량 간편 냉동육류 매출은 무려 80.1% 급증했다.

1인 가구 증가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취식이 편리하고 보관이 용이한 냉동식품 고기를 구매해 즐기는 혼육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냉동육류의 요일별 매출 비중을 보면 토요일이 18.3%로 가장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늦은 밤(22~24시) 매출 비중이 19.0%이었으며, 오후 6시 이후부터 자정까지 6시간의 매출이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김수빈 세븐일레븐 냉동MD는 “식사보다는 안주로 즐기는 경향을 보이면서 토요일 그리고 늦은 밤 시간대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 냉동식품들도 혼술족, 홈술족의 영향으로 저녁 시간대 인기를 끌었다. 곱창볶음, 닭발 같은 냉동안주와 냉동만두 등은 오후 6시 이후부터 자정까지의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특히 밤 10시부터 자정까지의 매출 비중이 각각 22.5%, 18.6%로 가장 높았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소용량 냉동육류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추억의 삼겹살행진’을 출시하는 등 구색 강화에 나섰다.

추억의 삼겹살행진은 소용량 구매 트렌드에 맞게 1인분(180g) 포장된 냉동삼겹살로, 가격은 5800원이다. 한입에 먹기 편하도록 손질돼 있어 조리 및 취식 편의성도 높다.

김 냉동MD는 “편의점의 소용량 냉동식품은 시간적 효율이 높고 보관도 용이해 그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간편 냉동육 매출이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메뉴를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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