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간편식] 적극적 SNS소통으로 바이럴효과, 얄피만두의 새로운 변신

(만둣국)얇은피꽉찬속 만두
[데일리한국 송예슬 기자]1~2인 가구 증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최근 2~3년 전부터 국내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 시장과 간편대용식(Convenient Meal Replacement, CM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HMR 및 CMR 트렌드에 대해 "편의성을 재해석한 각 고객들의 취향 소비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제 1인 가구들도 대충 먹는 한끼가 아닌 '풍족한 한 끼 식사'로 대접받고 싶어한다. 이에 업계에서도 기존의 간편함뿐 아니라 고객들의 마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컨셉트로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그린푸드' 가운데 올해 어떤 제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조망해봤다. [편집자주]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가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레시피로 끊임없이 재탄생,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얄피만두’는 한 달에 100만 봉지 이상 팔리고 있으며, 월 판매량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올해 안에 1000만 봉지가 팔릴 것으로 풀무원은 기대하고 있다.

‘얄피만두’는 시판 냉동만두의 일반적인 만두피 두께(1.5mm)의 절반인 0.7mm 초슬림 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기존 시장 주류제품이 대부분 고기와 채소를 굵게 썰어 육즙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면, 풀무원은 만두피로 시선을 돌려 이전까지 없던 얇은 피로 승부에 나선 것이다.

만두소가 보일 정도로 얇지만 잘 찢어지지 않는 피를 만들기 위해 풀무원은 꼬박 1년 6개월을 연구했다. 0.3mm 두께의 피부터 시작, 1.5mm까지 조금씩 두께를 높여가며 여러 번 테스트해 0.7mm로 최종 결정됐다.

만두피를 연구한지 약 1년 만인 2018년 6월에 ‘얇은피꽉찬속만두’ 프로토 타입이 나왔다. 이후 생산설비 개선작업에 6개월이 더 소요, 올 3월 말 ‘얇은피꽉찬속만두’를 출시하게 됐다.

얇은 만두피를 사용해 식감을 살린 ‘얄피만두’는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두 종류로 판매중이다. 고기만두는 ‘보성 녹차를 먹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으며, 김치만두는 한 달간 저온 숙성한 배추김치와 깍두기 등을 사용해 만두소를 채웠다.

얄피만두는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며, 풀무원 측도 얄피만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여러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1만명 가까운 팔로우를 보유한 얄피만두 계정에는 얄피만두와 전골이 만난 ‘얄피전골’, 얄피만두를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얄피오꼬노미야끼’, 카레에 제품을 넣은 ‘얄피카레’ 등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소비자들은 관련 댓글을 통해 “따라해보고 싶다” “이거 보고 해 봤는데, 상당히 맛있다” “얄피만두를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얄피만두는 꽉 찬 만두소가 드러난 비주얼로 밀레니얼 세대들의 호응을 받고 있고 SNS상에서 후기 인증샷이 올라오면서 자연스레 입소문이 났다”며 “번거로운 요리를 많이 하지 않는 요즘 세대에 간단하지만 근사한 요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팁들이 많이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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