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간편식] 4050 고객의 HMR 매출, 전년비 42.5% 증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으로 구매 연령층을 10~20대에서 40~50대 중장년층으로 확대해 끌어들이고 있다. GS25 매장에서 한 고객이 심플리쿡의 얼큰해물탕,시원동태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1~2인 가구 증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최근 2~3년 전부터 국내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 시장과 간편대용식(Convenient Meal Replacement, CM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HMR 및 CMR 트렌드에 대해 "편의성을 재해석한 각 고객들의 취향 소비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제 1인 가구들도 대충 먹는 한끼가 아닌 '풍족한 한 끼 식사'로 대접받고 싶어한다. 이에 업계에서도 기존의 간편함뿐 아니라 고객들의 마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컨셉트로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그린푸드' 가운데 올해 어떤 제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조망해봤다. [편집자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으로 구매 연령층을 10~20대에서 40~50대 중장년층으로 확대해 끌어올리고 있다.

GS25가 지난 1~8월까지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HMR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본 결과, 40~50 고객의 HMR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5% 증가했다.

이는 10~20대 고객의 매출증가율 31.8%, 30대의 매출증가율 28.7% 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다.

중장년층의 확대 이유는 냉동 HMR 구매 상품에서 찾을 수 있다. 냉동 HMR을 구매하는 40~50대 고객의 59.8%는 식사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는 냉동탕·찌개류가 차지했다. 10~20의 70%은 냉동 간식류(피자, 핫도그)를, 30대 중 41.5%는 냉동 밥류를 각각 선호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HMR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냉동탕·찌개류가 간편함과 보관의 편의성은 물론 맛과 품질까지 만족시키며 중장년층의 식사를 책임지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S25에서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전문 밀키트 기업인 심플리쿡와 얼큰해물탕, 시원동태탕, 탱글알탕 등 냉동탕·찌개류를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Meal Kit)란 '식사(Meal)'와 '세트(Kit)'의 합성어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동봉된 레시피 카드(요리법이 적힌 종이)를 보고 15~30분 정도 요리하면 한 끼가 완성된다.

GS25에서 판매되는 냉동 HMR 밀키트 상품은 영하 40도 이하에서 단시간에 얼리는 급속 냉동으로 식재료의 신선한 식감과 맛, 영양을 그대로 살린 게 특징이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 이후 가족이 저녁을 함께하는 횟수가 늘었지만, 일찍 퇴근하더라도 장을 보고 요리까지 할 시간이 넉넉지 않은 40~50대 여성 고객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도 4500~5800원 사이로 저렴한 편이다.

GS25는 순차적으로 다양한 냉동탕·찌개류 라인업을 늘려가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편의점에서 일상 가정식처럼 건강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급속 냉각 기술 등 푸드테크의 발달로, 신선한 냉동 상품을 즐길 수 있는 시대”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상품의 맛과 품질로 냉동 HMR 상품을 확대해 4050 고객들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상품과 즉석에서 고품질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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