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간편식] 100% 착즙으로 건강한 주스 입소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안다즈 서울 강남' 지하 1층에 위치한 조앤더주스에서 직원들이 착즙주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1~2인 가구 증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최근 2~3년 전부터 국내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 시장과 간편대용식(Convenient Meal Replacement, CM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HMR 및 CMR 트렌드에 대해 "편의성을 재해석한 각 고객들의 취향 소비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제 1인 가구들도 대충 먹는 한끼가 아닌 '풍족한 한 끼 식사'로 대접받고 싶어한다. 이에 업계에서도 기존의 간편함뿐 아니라 고객들의 마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컨셉트로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그린푸드' 가운데 올해 어떤 제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조망해봤다. [편집자주]

유럽의 스타벅스라고 불리는 덴마크의 주스 체인점 ‘조앤 더 주스’가 물·시럽 없이 다양한 과일·채소만을 사용해 착즙한 ‘100% 착즙주스’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건강한 간편대용식(CMR)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조앤 더 주스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카페 브랜드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서울 등 전세계 70여 개 주요 도시에 150여 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조앤 더 주스는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처음으로 생겼다. 잔당 6000~8000원으로 커피보다 비싸지만 매장에는 조앤 더 주스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주문하면 직원이 과일과 채소를 담아 와, 고객 앞에서 직접 착즙해 주는 건강한 주스로 입소문이 난 것.

여기에 진동벨 등을 사용하는 다른 카페 매장과 달리 유럽 현지 매장들처럼 메뉴 제공시 고객의 이름을 부르는 ‘콜 서비스’를 운영, 여행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향수까지 불러일으키며 지금은 강소(强小) 카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에 11호점을 오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조앤더주스 11호점이 입점한 안다즈 서울 강남은 글로벌 호텔 그룹 하얏트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이번이 세계에서 21번째, 아시아에서 4번째 호텔이다.

호텔 1층과 지하1층에는 미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차 브랜드 'TWG' 등 20여 개 식음료매장이 입점한 가운데 조앤더주스도 매장을 함께 열게 됐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100% 과일 만을 착즙해 제공하는 주스가 건강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여성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글로벌 브랜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럭셔리 호텔에도 입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조앤 더 주스를 국내에 들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리안 메뉴’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에는 커피 문화가 대중화된 국내 디저트 시장을 고려, 생 아보카도에 에스프레소를 가미한 ‘아보카JOE’를 개발·출시했다. 이 제품은 덴마크 본사에서 호평을 받으며 조앤더주스 진출 국가 최초로 메뉴 역수출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올해 초에는 CMR으로 덴마크 현지 인기 메뉴인 ‘조거트’를 출시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부드러운 식감을 내기 위해 기존 레시피(코코넛 요거트)와 다르게 우유를 사용해 만든 그릭 요거트를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브랜드 도입 2년째인 2017년부터 흑자 구조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매년 2~3개 점포를 꾸준히 오픈해 국내에서 조앤 더 주스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3년 내 연매출 1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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