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창원 엔진공장 입구. 사진=쌍용차 제공
[창원(경남)=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창원공장은 대한민국 SUV의 대중화를 선도해 온 엔진 생산의 메카입니다”

지난 18일 티볼리에서부터 코란도와 렉스턴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쌍용차 주력모델의 엔진이 생산되는 창원공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민병두 쌍용차 창원공장장(상무)는 창원공장을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최첨단 생산 시스템을 갖춘 곳이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창원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5만대 수준으로,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누적 생산량 29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생산규모 중 60% 이상을 가동, 16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솔린 SUV 엔진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7종의 엔진 가운데 4종 또한 가솔린 엔진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2014년 내수 판매량의 3.9%에 불과했던 가솔린차 비중은 지난해 30%까지 뛰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쌍용차는 지난 6월에는 티볼리, 8월에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각각 출시했다. 두 차종에는 쌍용차가 37개월간 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있다.

이 엔진은 경쟁업체에서 사용하는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배기량은 낮지만, 출력이 향상, 1500rpm에서 4000rpm에 이르는 영역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등 배기가스를 줄여 코란도 가솔린 모델의 경우 국내 SUV 가운데 유일하게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

민 상무는 “미세먼지 등으로 디젤엔진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디젤 중심이었던 SUV시장이 가솔린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1.5 가솔린 터보엔진을 통해 국내·외 환경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민병두 창원공장담당(상무)가 지난 18일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에서에서 창원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약 11만5700㎡ 부지에 들어선 창원공장은 1·2공장으로 나뉘어 있다. 1공장에서는 티볼리와 코란도에 탑재되는 중·소형 엔진이, 2공장에서는 렉스턴스포츠 등에 장착되는 대형엔진이 각각 만들어진다. 각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각각 9만대, 16만대다.

이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내수 및 수출용 엔진은 모두 7종. 엔진에 필요한 부품 1126개 가운데 1100여개는 국내·외 협력사에서 조달받고 있지만, 핵심부품인 ‘실린더 블록’과 ‘실린더 헤드’ 등은 직접 생산한다.

조립에서부터 완성에 이르는 시간은 5~6시간으로, 완성된 엔진은 7~8대의 차량에 실려 창원에서 약 321.32㎞ 떨어진 평택공장으로 옮겨진다. 주문 물량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보통 87대의 엔진이 실린다.
  •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가공라인에서 로봇이 엔진 부품을 다듬고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2공장은 각종 기계소리로 가득했지만, 비교적 한산했다 .이는 약 60%에 이르는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변진수 쌍용차 생기보전팀장은 설명했다.

엔진 피스톤의 왕복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꿔주는 크랭크샤프트 가공 라인의 경우 19개 모든 공정이 자동화됐다. 또 실린터 블록을 만드는 라인에서는 특정 명령을 받은 무인운반차(AGV·Automated Guided Vehicle)가 바닥에 깔린 코일을 통해 움직였다.

한산했던 2공장과 달리 1공장 조립라인에서는 근로자들이 눈에 많이 뛰었다. 이 라인의 자동화율은 평균 55%. 32명의 근로자는 EGR(배기가스 순환장치) 쿨러와 쿨런트 파이프 등 32개 공정을 거쳐 티볼리와 코란도 등에 장착될 엔진을 생산하고 있었다.

기계가 부품을 다듬고 이를 사람이 관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창원공장의 엔진 생산 불량률은 가공라인 50ppm, 조립라인 50~100ppm에 불과하다.(1ppm은 100만분의 1). 이 엔진은 평택공장으로 옮겨져 다시 한 번 검사를 받는데, 이 때 불량률은 ‘제로’(0)에 가깝다고 변 팀장은 설명했다.
  • 쌍용자동차 창원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아직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국내 친환경차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HEV), 수소전기차(FCEV)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 ‘SM3 ZE’에 이어 ‘트위지’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를 수입해 팔고 있다.

이에 대해 민 상무는 “하이브리드 전동화 구상도 하고 있지만, 우선은 엔진 소형화 등을 통한 배기가스 저감을 주력으로 내연기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 한다”면서 “전동화는 그다음으로, 전기차에 장착될 모터 개발은 회사의 전략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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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9/20 14:29:54 수정시간 : 2019/09/20 14: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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