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본사 본관 앙코르룸서 교섭 개최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겪는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지난달 20일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노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한국지엠 노사가 한달 여만의 교섭 테이블을 마련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오는 19일 오후 2시 한국지엠 부평공장 본관 앙코르룸에서 9차 임금협상 교섭을 벌인다. 이는 이날 오전 사측의 교섭 요청에 따른 것으로, 노조는 내부 논의를 거쳐 수용키로 했다.

이번 교섭은 8차 교섭이 열린지 38일 만에 마련됐다. 그동안 노사는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견해차만 거듭 확인, 사실상 교섭 테이블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는 전면파업을 벌였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특근을 거부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에 △기본급 12만3526원(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담았다. 인천 부평2공장, 부평 엔진공장, 창원공장 등에 대한 장기적인 운영 계획도 포함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5년 동안 누적된 적자(순손실 기준)가 4조원에 이르는 데다 지난해에도 85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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