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 노동조합원들이 파업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차별철폐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KTX와 SRT 객실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조합은 직접 고용을 포함한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1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는 ‘생명안전 업무를 직접 고용하겠다’는 약속을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 690여명은 지난 1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참여한 승무원들은 검표와 안내 방송, 객실 안팎 승객 안내 등을 맡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7년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해 본사와 같은 직종에 있는 직원의 월급을 8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본사와 자회사 노사가 참여하는 원하청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합의했다. 또 기능조정 등을 통해 자회사에 위탁한 차량 정비원 및 전기원 296명과 KTX 승무원 553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노조 측은 “합의에도 불구, 코레일과 코레일관광개발 모두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를 외면하면 더 크고 강한 투쟁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오는 17일부터 업무에 복귀, 사복 투쟁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사측과 교섭 재개 방안을 지속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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