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직방(국토교통부·서울시 자료 참고)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가 주변 오피스텔 임대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책 대상인 주거 취약계층보다는 기존 원룸 등 단독다가구나 오피스텔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청년계층의 수평 이동 상품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16일 직방에 따르면 오는 17일 청약을 받는 역세권 청년주택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에 전월세전환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하거나 월세를 전세금으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적용해 주택형별 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한 결과, 환산전세금은 △전용면적 20㎡이하, 1억2479만원 △전용 20∼30㎡, 1억8495만원 △전용 30∼40㎡가 2억557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 인근 지역인 서대문·마포·종로·중구에 있는 오피스텔의 평균 환산전세금 △전용 20㎡이하, 1억3790만원 △전용 20~30㎡, 1억6913만원 △전용 30~40㎡, 1억8929만원과 비교해 전용 20㎡ 이하만 낮고, 20㎡ 초과 규모에서는 더 높은 액수라는 것이 직방의 설명이다.

같은 지역 신축 오피스텔만을 대상으로 평균 환산전세금을 적용할 경우에서도 전용 20㎡만 1억4813만원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이 18.7%가량 낮았을 뿐, 오히려 전용 20∼30㎡(1억7568만원)과 전용 30∼40㎡(2억5076만원)에서는 각 5.3%, 2.0%가량 청년주택의 임대료가 신축 오피스텔보다 비쌌다.

현재 역세권 청년주택인 어바니엘위드더스타일충정로의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1억1280만원, 월세 29만∼78만원으로 책정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일각에서 주장하듯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의 임대료는 아니지만, 서울시의 정책 목표인 '청년난민', '청년들의 주거비경감' 등에는 부합하지 않는 가격"이라면서 "역세권 청년주택은 주거 취약계층이 대상이 되기보다는 기존 오피스텔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청년계층의 수평 이동할 수 있는 주거상품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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