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12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바쁜 일상을 달려온 이들에게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나흘간의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이 기간,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귀경·귀성길 보따리에 무거운 종이책을 담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이 있기 때문이다.

전자책 월정액 서비스 '리디셀렉트'와 '밀리의서재'가 추천하는 '추석에 읽을만한 책 5선'을 소개한다.

◇ 제가 알아서 할게요(박은지 글, 상상출판)

명절이 싫은 이유 중 하나는 가족과 친인척들이 던지는 걱정을 가장한 오지랖이 아닐까. 이 책은 나 자신으로 살고 싶은 이들에게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여자는 '원래' 꾸며야 하고, 남자는 '꼭' 가정 경제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는 없으며, 결혼을 해도 반드시 따라야 할 '며느리 도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명절 때문에 답답했던 이들이라면 속 시원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까대기(이종철 글, 보리)

추석은 누군가에게는 휴일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오히려 더 바쁜 시기일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생계를 위해 6년 동안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인 일명 '까대기'를 한 경험을 토대로 택배노동자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만화다.

택배 노동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데서 나아가, 힘겨운 하루하루에 상처 입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 방구석 미술관(조원재 글, 블랙피쉬)

평소 미술사·예술작품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에게 추천하는 미술 입문 도서다. 저자는 미술 분야 팟캐스트 1위 '방구석 미술관'의 진행자로, 특유의 감칠 맛 나는 스토리텔링으로 미술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달한다.

이 책은 세계적인 거장들을 '방구석'으로 초대해 이들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다룬다. '절규'의 화가 뭉크, ‘영혼의 화가’ 반 고흐, 20세기 최고의 화가 피카소, 여성 혁명가 프리다 칼로 등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미술 견문이 넓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정재영 글, 웨일북)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 자녀가 마음의 문을 닫지 않도록 행복을 위한 대화법을 소개하는 도서다. 이 책은 아들을 서울대에 보낸 저자가 그 과정을 되돌아보며 뼈아프게 후회되는 것들을 써내려간 육아 오답노트이자 자녀교육서다.

저자는 '상처주지 않는 말하기'가 부모와 자녀 간 대화와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명절날 친구·사촌들과 함께 할 때도 양보를 강요하거나 타인과 비교하기보다 아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을 자세한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번 추석을 가족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줄 책.

◇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박막례·김유라 글, 위즈덤하우스)

나이 71세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전직하며 ‘유튜브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박막례와 할머니의 행복을 외치는 PD 손녀 김유라의 에세이다.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이름도 ‘막례’가 돼 살아온 지난 70여년.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인생 전반전부터, 유튜버로 전직하고 난 뒤 유튜브·구글 CEO를 만나기까지 부침개 뒤집듯 뒤집힌, 말도 안 되게 신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취업 준비·직장 생활에 이리저리 치이며 어느새 인생 비관론자가 된 당신에게 일흔 살이 넘은 저자가 새로운 용기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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