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추석연휴 어떻게…호반건설은 직원에 상품권 나눠줘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12일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수주 악화에 건설사들은 조용한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경기가 활황일 때 직원에게 지급했던 상여금은 거의 사라져 주머니 사정은 넉넉치 못할 전망이다.

11일 건설사들에 따르면 다수의 업체는 12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연휴가 공식적인 휴무다. 일부는 11일 또는 16일을 단체연차로 사용하며, 또다른 일부는 추석연휴 전후로 이틀간 휴무일을 갖는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떡값' 명분의 특별상여금은 지급하지 않으며, 상여금은 연봉제에 포함된 정기상여 형식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쌍용건설·포스코건설 등은 공식적인 연휴만 쉰다. 다만 자율적인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대림산업·롯데건설·한화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산업개발은 11일 공동연차를 쓴다. 대우건설·GS건설은 16일 휴무를 적용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계열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현대차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현대건설과 마찬가지로 15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직원에게 제공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몰에서 직원들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11만 포인트를 지급했다.

부영은 11일 또는 16일 중 하루를 선택해 연차를 사용한다. 부영 관계자는 “조를 나눠 11일과 16일 각각 하루씩 쉰다”며 “휴무 등과 관련해 지난해 추석과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가운데 SK건설은 11일, 16일 공동연차를 사용해 최장 6일간 쉰다.

중견건설사도 대형 건설사와 상황은 비슷하다.

KCC건설·대보건설·동부건설·동양건설산업·반도건설·중흥건설·한양·호반건설은 공식적으로 추석 연휴만 쉰다.

이 가운데 동양건설산업과 반도건설은 추석 보너스를 줬다.

동양건설산업은 ‘떡값’ 명목으로 직원에게 100만~200만원을, 반도건설은 성과급 명목으로 100만~300만원 차등지급했다.

동부건설의 경우 복지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를 직원에게 줬다.

호반건설은 직원에게 상품권을 줬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온라인 쇼핑몰 상품권을 직원에게 대략 50만원씩 지급했다”며 “공식적으로는 추석연휴만 쉬지만 자율연차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11일, 한라는 16일 공동연차를 사용한다.

우미건설은 11일과 16일 단체연차를 사용해 6일간의 휴무에 돌입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추석연휴 앞뒤로 휴무가 적용됐다”며 “상여금은 지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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