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과 한일관계 경색 영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일본 미쓰비시그룹의 계열사인 아사히글라스(AGC)가 한국 진출 14년 만에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글라스 한국법인인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은 2020년 1월 25일까지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회사는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설립한 2층 건물과 공장 용지 6만6000㎡를 원상 복구하겠다는 의사를 경북구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글라스는 2006년 3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한국에 들어와 100% 지분투자해 구미에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을 설립했다.

한때 2010년 매출액 2262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올려 이 중 절반(250억원)을 일본 본사로 배당할 정도였다. 2015년부터는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는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유리기판 판매 부진을 사업 철수의 이유로 내세웠지만,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진 노사갈등과 최근 급격히 악화된 한일관계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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