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레이호 선원들 구조에 나선 미 해안경비대 헬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해상에서 전도된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의 선원을 전원 구조한 미국 구조당국에 감사를 표하고 사고원인 조사에도 협조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구조작업을 진행한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선체를 뚫고 선박 안으로 진입했다. 이를 통해 기관실 승무원 4명 전원을 9일 오후 6시(현지시간)쯤 안전하게 구조했다.

선원 3명은 선박의 가장 뒷부분인 프로펠러 샤프트 룸에 있었다. USCG 구조대원들은 선체 절단 작업을 진행해 이들을 먼저 구조했다.

나머지 1명은 엔진 컨트롤 룸 강화유리 뒤편에 갇혀있어 앞서 구조된 선원보다 다소 구조가 늦어졌지만 모두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선원 구조 작업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또한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배가 전도된 이유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골든레이호 조사에 참여한다. 키스 홀러웨이 NTSB 대변인은 해안경비대를 돕기 위해 이날 NTSB 조사관 2명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과 관련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는 상황이다.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이 배는 지난 8일 새벽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 부두를 떠난 지 23분여 만인 오전 1시40분께 움직임을 멈추고 옆으로 기울어졌다.

당시 주변 해역의 날씨 또한 쾌청한 편이었고, 바람 세기도 시속 5마일(약 8㎞)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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