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겪는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지난달 20일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노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국지엠(GM)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9일부터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면파업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1일까지 할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등 임금협상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사측에 맞서 이번 파업을 단행했다.

한국GM 노조 상무집행위원과 대의원 등은 이날 오전6시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의 서문을 제외한 다른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번 파업에는 한국GM 소속 조합원 8000여명을 포함해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00여명 등 1만여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임금협상과 관련한 사측의 별도 제시안이 없을 경우 전면파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이달 6일까지 명문화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5년간(2014∼2018년) 누적 적자(순손실 기준)가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랑 이유에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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