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겪는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지난달 20일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노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기본급 인상 등 임금협상과 관련 사측과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인 적은 있지만, 전면파업에 나선 것은 2002년 제너럴모터스(GM)이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파업에는 한국지엠 노조 8000여명과 함께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00여명 등 1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파업 기간 노조는 인천 부평공장의 서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막을 계획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526원(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 부평2공장, 부평 엔진공장, 창원공장 등에 대한 장기적인 운영 계획도 요구안에 담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조의 전면파업이 우려스럽다"면서도 "지난해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의 경영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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