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취항 전 송객 계약 체결을 위한 사업설명회’에서 플라이강원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창훈 기자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항공과 관광을 함께 판매하는 ‘관광업 융합 항공사(TCC)’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27일 밝혔다.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아웃바운드) 수요에 의존해온 기존 항공사 운영 시스템에서 벗어나 국내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 수요를 끌어들여 항공권과 관광 상품을 함께 판매한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취항 전 송객 계약 체결을 위한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최근 국적 항공사를 둘러싼 위기 상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플라이강원은 기존 항공사와 시장이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플라이강원은 신규 저비용항공사(LCC)가 아니고, 궁극적인 산업은 관광업”이라며 “기존 항공사와 산업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항공 수요 증감과 연동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주 대표는 “플라이강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인접 국가들의 경기, 외교적인 관계 등에 민감하다”며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줄 수 있지만, 반대로 외국인 관광객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쉽다”고 설명했다.

주 대표는 “감히 예측하자면 항공 산업 지표가 플라이강원에 나쁜 상황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플라이강원은 관광과 항공 산업의 융합을 위해 ‘컨버저스팀’을 신설하고, 항공권 판매뿐 아니라 직접 영업 활동을 통해 인바운드 수요를 창출하고 수도권 연계 관광 상품 출시 등도 추진한다.

올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은 플라이강원은 지난 4월26일 항공운항증명(AOC)을 신청해 현재 비행기 안전 체계에 대한 수검 절차를 밟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AOC 취득 이후 오는 10월21일에 양양·김포~제주 노선에 각각 주 1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해 주 28회 국내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후 12월15일에 양양~타이베이(주 7회), 양양~방콕(주 7회) 노선에 취항해 주 14회 국제선을 운용한다는 게 플라이강원의 목표다.

플라이강원은 내년 7월부터 중국 노선에 본격 취항해 중국인 관광객을 통한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 대표는 “여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2·3선 도시와 양양을 연결할 것”이라며 “2022년까지 20개 이상의 중국 도시에 신규 취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B737-800 항공기를 단일 기종으로 운용하는 플라이강원은 올해 3대, 2020년 4대, 2021년 3대를 각각 도입해 2021년까지 총 10대의 B737-800 항공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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