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청라호수공원점 내부. 사진=교촌치킨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외식업계의 신(新) 생존 전략으로 특화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화 매장이란 같은 브랜드임에도 지역 특징에 따라 색다른 인테리어와 메뉴 등을 선보인 매장이다. 이들 매장은 상권의 면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역 고객 니즈를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 속 색다른 분위기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교촌치킨은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옆에 120평 규모의 특화 매장 ‘교촌치킨 청라호수공원점’을 오픈했다.

청라호수공원점은 전국 교촌치킨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매장 내부에는 대형 멀티비전과 40개의 생맥주 케그를 활용한 오브제 인테리어로 스포츠와 치맥을 즐기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과일주스와 브런치 숍인숍(shop in shop) 매장과 인디밴드 공연이 가능한 장소를 마련해 외식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존 교촌치킨 매장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CJ푸드빌이 상권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한 빕스 둔산점. 사진=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지난해 6월 제일제당센터점을 시작으로 명동, 계산, 합정역점 등에서 상권 특성과 고객 니즈를 분석해 매장별 특화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치열한 외식 환경 속에서도 계산점은 지난해 대비 고객수가 30% 가량 늘었으며, 합정역점은 빕스 평균 객수 대비 45%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빕스는 특화 매장을 지방 거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전 둔산점과 수원 아주대점을 상권 특성과 고객 니즈에 따라 각각 리뉴얼 오픈했다.

대전 둔산점은 가족 외식 또는 주부 모임 등 다양한 외식 니즈가 많은 것을 반영해 테이스트 업(Taste Up) 콘셉트로 변신했다. 아주대점은 가족 고객이 많고 뷔페 선호도가 높은 특성을 고려해 샐러드바를 한층 강화한 딜라이트 업(D’light Up)을 테마로 새 단장했다.

이랜드도 한식뷔페 브랜드 자연별곡도 일산점을 가족 단위 고객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 특성에 맞춰 어린 자녀들과 함께하는 가족외식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매장 내부에 키즈 놀이터 ‘코코몽 놀이방’ 설치하고,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키즈메뉴가 제공되는 ‘코코몽 요리나라’ 코너도 인기다.

3040 주부 고객들이 모임하기 좋은 특화 룸도 갖추고 있어 단순 식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권 맞춤형 특화 매장은 해당 지역 고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와 메뉴로 매장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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