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 노선을 운휴·감편하고 동남아, 대양주, 중국 노선 등의 공급을 늘린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움직임으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일본 노선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대체 노선 수요 확대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9월16일부로 부산~오사카 노선(주 14회)을 운휴하고, 11월1일부터는 제주~나리타 노선(주 3회)과 제주~오사카 노선(주 4회)의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또한 9월29일부터 11월16일까지 인천~고마츠 노선(주 3회)과 인천~가고시마 노선(주 3회)을, 9월29일부터 10월26일까지 인천~아사히카와 노선(주 5회)을 각각 운휴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주 28회 운항하던 인천~오사카 노선과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10월27일부터 11월16일까지 각각 주 21회로 감편한다. 9월29일부터 11월16일까지는 주 7회 운항하던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주 4회로, 주 14회 운항하던 부산~나리타 및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주 7회로 각각 줄인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운휴·감편 정책을 꾀하는 동시에 일본 노선 수요 감소로 여유가 생긴 운항편을 동계 스케줄 시작에 맞춰 동남아 노선, 대양주 노선, 중국 노선 등에 고르게 투입해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27일에 인천~클락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는 등 신규 하늘길 개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또한 인천~다낭 노선을 주 7회 증편해 총 주 21회를 운항하고, 인천~치앙마이 노선과 인천~발리 노선도 주 4회를 늘려 총 주 11회 운항할 계획이다. 대양주 노선인 인천~브리즈번 노선 역시 주 2회 추가해 총 주 7회 일정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 신규 취항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인천~장자제(張家界) 노선에 주 3회, 인천~항저우 노선에 주 3회, 인천~난징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각각 신규 취항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인천~베이징 노선의 경우 주 3회 늘려 주 17회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국내선 일부 노선의 공급도 늘린다. 포항~제주 노선은 주 7회 신규 취항하며, 울산~제주 노선은 주 2회 늘려 총 주 7회 운항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노선 조정은 정부 인가 조건이고, 정부 인가를 받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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